2023년 회고
2023 년에 있었던 굵직한 일을 기록해 보고자 해요.
저는 Storyblok 에서 웹개발자로 일하고 있고, 사이드 프로젝트로써 프로덕트와 컨텐츠를 만듭니다. 한국에서 태어나 자랐고, 2019년도에 프랑스로 이주하였습니다.
강좌
시나브로 자바스크립트: 중급 레벨의 개발자를 위한 자바스크립트 강좌강좌
이직 이야기: 프랑스 회사를 다니다가 미국 회사로의 이직을 결심한 계기와 과정, 그리고 그 결과를 자세히 풀어 소개합니다.강좌
파리에 사는 개발자: 제가 해외에 취직하고, 프랑스로 이사, 정착하는 과정과 제가 겪은 다양한 문화적 차이에 대해 이야기합니다.강좌
Next.js 로 Electron 앱 만들기 (영어)발표
오픈 소스 라이브러리를 배포해봅시다 (JSConf KR 2020)프로젝트
Quill: Craft 노트 앱에 기반한 low-code 웹사이트 생성 서비스 (종료)프로젝트
GomScope: Bear 노트 앱에 부가 기능을 더해주는 맥 앱 (종료)프로젝트
Ship.js: 자바스크립트 패키지를 위한 배포 자동화 도구2023 년에 있었던 굵직한 일을 기록해 보고자 해요.
해외에 거주 중인 제가 한국에 잠시 갔을 때 알뜰폰을 어떻게 만들었는지 기록해 보았습니다.
지금 이 환경과 사람들이 너무 좋다. 많이 배우고 있다. 1-2년 전에 비해서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되어가고 있는 것 같다.
잠자리에 들며 '오늘 뭐했지?' 생각해보면 '출근해서 일하다 퇴근하고 저녁 먹고 집안일 조금 하다 하루가 갔구나'라는 요약본을 만나게 된다.
조금씩 잊고 지냈던 우리의 생활양식을 다시 되찾고 있다. 회사에 출근하는 일도 익숙해지고, 점점 일상으로 복귀하는 것 같다.
실제로 자동화까지 이어지진 않더라도, 내가 해오고 있는 반복적인 업무가 뭔지 고민해보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을 것 같다.
한동안은 하고 싶지 않다.
사소하면 잘 잊히는 법이니까, 이렇게 굳이 글로도 적어 보았다.
게임에는 보통 레벨 시스템이 있다. 만약 직장 생활도 그렇다면 어떨까?
이런 사람도 있고, 저런 사람도 있고, 또 어떤 사람이 있는지 발견해가는 게 즐겁다.
서로 공유하고, 그 내용을 믿고, 동일한 목표를 바라보며 서로 돕는 문화가 있기에 가능한 일인 것 같다.
이런 사건들을 겪으니, 이제는 감당 못할 시련은 없겠다는 내성이 생겼다.
내가 느꼈던 그 케어는 참 섬세하고 감동적이었다. 잘 적응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생겼다.
어디서부터 잘못됐을까.
헛된 기대가 아닌, 얼마 전에도 막 겪었던 굉장히 현실적인 기대라 즐겁다.
내가 작성한 코드는 리뷰된 적이 별로 없다.
이제 아무리 큰일이 생겨도 이번에 집 구한 것보다 크고 어렵진 않을 거라고.
활발히 의견을 교환하며, 나이에 상관없이 나보다 잘하는 사람에게 거리낌 없이 배우는 환경. 즐겁게 지내고 있다.
내 동료들이 내 연봉을 안다. 나도 그들의 연봉을 안다.
이십 대 초반에 다녀온 어학연수를 기점으로 해외 생활에 대한 꿈을 꾸게 되었다. 한국에서 당연하게 여겨지는 것들이, 그곳에선 그렇지 않았다.
좋은 문화에서 일한다는 게 얼마나 행복한 일인지 알리고 싶고, 조금이라도 이런 문화가 다른 곳에도 퍼질 수 있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