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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회고

2023년 회고

2023 년에 있었던 굵직한 일을 기록해 보고자 해요.

1월

2022년 말에 비자 갱신을 못할 뻔해서 매우 애먹었는데 1월 27일에 갱신된 비자를 발급받았고, 2026년 12월까지는 비자 걱정이 없어졌네요. 이런 행정적인 절차 하나가 삐끗하면 살고 있는 집에서 나와야 하고, 살고 있는 나라에서 쫓겨나야 한다는 게 심리적으로 아주 큰 불안 요소임을 다시금 깨닫게 된 시간이었어요.

2월

한국에 있는 친구 둘을 집으로 초대했어요. 단순히 친하면 초대하고 아니면 안 하는 게 아니라, 친하더라도 같이 붙어 지내는 건 성향이 잘 맞아야 가능하기 때문에 쉽지 않은 일인데요(가끔 습관적으로 "놀러 와" 라고 공수표를 던져 놓고 후회하기도 하거든요.) 이 친구들은 정말 꼭 같이 길고 느긋한 시간을 같이 보내고 싶었어요. 마침 둘 다 그게 가능한 상황이었고요.

2월의 매 금요일을 휴가 쓰고 같이 놀까? 싶었다가, 그냥 2월 통째로 휴가를 써버렸어요. 휴가가 꽤 많은 편이라 그냥 20일(5일 x 4주)을 써버린 거죠. 프랑스 와서 써 본 최장 휴가는 3주였는데, 4주라니. 신기록을 세웠고, 이걸 쿨하게 받아준 매니저에게도 너무 감사했어요. 그리고 한 달 동안 저는 정말 정말로 행복한 시간을 보냈답니다.

3월

🎬 더 글로리 (The Glory) 에 푹 빠져 지냈어요.

4월

사용하던 인터넷이 12개월이 지나며 가격이 올라, 새로운 업체로 바꾸려고 겁 없이 시도를 했어요. 그리고 처참하게 무너졌답니다. 굉장히 철저하게 조사하고 진행했지만 아주 살짝 삐끗 실수를 했고, 그걸 바로잡으려 고객센터와 전화를 해야 했지만 그건 아직 너무 어려운 일이었어요. 수없이 많은 시도와 좌절을 겪고, 결국엔 불어 선생님에게 SOS 요청을 하고 수업 시간에 통화를 대신해 주심으로써 문제가 해결되었어요. 불어를 더 열심히 공부해야겠다. 일상은 살아갈 수 있지만 이런 간단한 통화에서 와르르 무너지는구나 싶었어요.

Vineyard at Pommard

Hotel in Pommard

보르고뉴(Bourgogne)에 있는 Pommard 라는 지역에 짧은 여행을 갔어요. 포도밭도 구경하고 와인 테이스팅도 처음으로 해봤어요. 고요하고 여유로운 시간이었어요.

5월

시나브로 자바스크립트 강좌 런칭 준비 막바지에 이르렀어요.

그리고 키우는 딸기가 꽃이 피고 열매가 열리기 시작했어요.

6월

시나브로 자바스크립트 강좌를 드디어 런칭했어요. 생각보다 많은 분들의 호평에 몸 둘 바 모르고 너무 감사하고 행복한 시간이었어요.

감사하게도 인프런에서 연락을 주셨고, 강좌를 인프런에도 올려보는 걸 제안해 주셔서 그러기로 협의하고 진행했어요.

2017년에 처음 여행 갔던 이탈리아의 시칠리아(Sicily) 섬에 다시 여행 갔어요.

그리고 키우던 딸기는 빨갛게 익어가고, 동네 과일나무들에 온갖 열매가 익어갔어요.

Cherries on the street

7월

8월

9월

2월에 왔던 친구 중 한 명이 또 놀러 왔어요. 2월에 떠나면서 가을에 또 오리라 서로 약속했는데, 다시 보니 너무 좋았고 또 일상을 공유하며 나누는 많은 대화가 참 즐거웠어요.

9월에 산 가장 마음에 든 제품:

10월

  • 트위터용 브라우저 익스텐션인 옛 트위터 (Yet Twitter)을 만들어 봤어요.
  • 회사에서 워크샵을 가게 되었어요. 이런 큰 사회적인 모임을 상당히 부담스러워하는 편인데, 이번에는 꽤 괜찮았어요. 자세한 이야기는 트위터에 남겼어요.

11월

  • 📖 커리어 그리고 가정
  • 급한 행정 업무를 처리하러 4년 정도 만에 한국에 갔어요. 거의 일주일 정도 밖에 머무르지 못했지만 참 좋았답니다.

12월

2024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내년에 대한 기대는 아마도 따로 적어 보도록 할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