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근을 어떡할까

저는 야근을 정말 많이 해왔어요. 주니어 때도 그랬고, 그 이후에도 그랬고. 진짜 건강에 심각한 무리가 왔을 때도 많았죠. 지금은 엄청 후회해요.

근데, 그게 경쟁력이라 생각했어요. 젊고 체력 있고 밤샘할 수 있고 남들보다 더 많이 일하고 더 코드 많이 짜고 더 버그 많이 잡고.

지금 주니어분들이 그걸 경쟁력이라 생각하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그런 모습에 잘했다고 박수쳐주는 리더들이 문제 아닐까요? 리더, 혹은 시니어들은 야근을 장려하는 문화에 적극적으로 반기를 들고, 칼퇴가 당연한 문화가 되도록 해야 해요.

그러고나면 야근으로 뻐길 필요가 없고, 근본으로 돌아가 자신의 능력만으로 경쟁하는 분위기가 되겠죠. 야근 없이 회사가 돌아가도록 적극적으로 힘써야 하고, 리소스가 부족하면 채용을 더 하도록 푸시해야 해요. 아 물론, 어려운 일이죠? 근데 리더나 시니어가 이런 변화를 만드는게 쉽지 않다면,

주니어 입장에서는 아예 불가능한 일이겠죠. 그들 입장에선 그냥 그게 움직일 수 없는 현실이니까, 그 안에서 나름의 최선을 다해 살아남으려고 노력하는 거에요. 어글리 해보일 수 있어도, 그들을 마냥 질책하기 전에, 좋은 문화를 위해 움직이려는 노력을 보이고서 따라오라고 하는게 좋지 않을까요.

https://twitter.com/eunjae_lee_ko/status/15033237386825768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