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력서를 뿌릴 가장 좋은 타이밍

이력서를 뿌리고 다닐 가장 좋은 타이밍은 '그럴 필요가 없을 때'라는 생각이 드네요. 왜 그럴까요?

(참고로 이 스레드는 제 이전 회사들과 상관없으며, 친구들과의 대화에서 문득 깨달은 내용입니다.)

  1. 옮길 생각이 당장 없으시면, 면접 중인 회사를 더 이성적으로 깊이 들여다볼 수 있어요. 이미 떠나기로 마음을 먹었다면, 이미 늦었어요. 절박해졌을 거에요. 시간이 흐르면 인내심도 바닥이 나죠. 최고의 오퍼를 선택하는 게 아니라, 있는 것 중 제일 나은 걸 선택하게 돼요.
  2. 당장 이직하고 싶지 않아도, 시장에서 나에게 얼마를 주는지 알 수 있게 돼요. 그래서 현재 받는 금액과, 회사에 얼마를 요구해야 하는지 그 갭을 알 수 있게 되죠. 회사에서 그만큼 안 올려준다고 하면, 옮기는 걸 고려해 볼 수 있는거죠.
  3. 현재 회사의 승진 절차가 어떤가요? 현 회사가 여러분에게 시니어가 아니라고 말할지라도 다른 회사에서는 여러분을 시니어라 부르고 그에 맞는 연봉을 주며 그 역할을 해볼 기회를 제공해 줄 수도 있어요. 심지어 전보다 더 나은환경에서!
  4. 옮기고 싶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면접 중인 회사의 제품이 매력적으로 보인다면, 그건 진짜 그런 거예요. 이직을 해야만 하는 상황에는 모든 걸 정당화하느라 면접 중인 곳이 지금보다 낫다고 스스로에게 최면을 걸어버릴 수도 있거든요.
  5. 회사에서 정체된 것 같고, 앞으로 뭘 하고 싶은지도 모르겠나요? 다른 회사와 면접을 보다 보면, 전혀 생각해 본 적없는 게 흥미롭다는 걸 발견할 수도 있어요.

이 얘길 누군가에게 미리 들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싶어요. 이 모든 내용을 이해하고 깨닫기까지 꽤 오랜 시간이 걸린거 같아요. 이게 많은 분들의 커리어를 더 낫게 하고, 더 행복해지기 위한 결정을 내리는데 힘을 실어주길 바라봅니다!

다른 말로, 이직을 이미 고민하고 계시다면 늦었습니다! 당장 진행해보세요! 더 준비하고 자시고가 없습니다. 당장 현재 여러분 실력의 포지션을 뽑고 있을 줄 누가 알겠어요. 준비엔 끝이 없으니, 일단 가보시죠!

https://twitter.com/eunjae_lee_ko/status/15863829152937574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