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주의

20대 초중반까지 완벽주의 성향 때문에 많이 괴로웠는데요. 완벽하게 못할 것 같으면 시작조차 안 해버림으로써 완벽한 상태를 유지하려 했었고, 막상 시작하면 완벽해질 때까지 스스로를 계속 고통받게 했었어요. 그렇다고 완벽은커녕 완벽에 가까운 것도 없었지만요ㅎㅎ

어떤 일을 80%까지 해내는데 50 만큼의 노력이 드는데, 남은 20%를 채우는 데에는 또 50 만큼 필요한 것 같아요. 정말 공을 들여야 할 일이 있지만, 어떨 땐 즐겁게 경험치 쌓고 적당히 포기하고 넘어가는 게 또 다른 경험을 위해 도움이 되는 거 같아요.

수많은 번아웃과 약해지는 육체가 제게 대충 주의를 선사해 줘서 조금씩 나아지고 있지만, 여전히 쉽진 않은 지점입니다 😂

https://twitter.com/eunjae_lee_ko/status/15744099620248862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