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이들을 돌아보기

스타트업 다녔던 5년간은 진짜 너무 일이 많고 정신적으로도 힘들고 피폐했고, 프랑스 와서 3.5년간은 문화, 언어 장벽 깨부수려 고무 망치질 하고, 기술적으로 outdated 되어 있던 수많은 영역을 다 업데이트하느라 정신이 없었고..

이제 이 회사 오고 나니까 좀 마음에 여유도 생기고

남들도 돌아볼 에너지도 생기는 거 같아요. 그래서 같이 일하는 동료에게 도움도 주고 그 동료와 같이 에너지 주고 받으니까 되게 재밌네요. 제가 뭘 잘하고 있다는 얘길 하려는 게 아니라, 이런 형태의 협업 정말 오랜만이라 즐겁고, 거기에 제가 어느 정도 기여를 할 수 있다는 점에서 뿌듯하네요.

오 방금 깨달았는데, 그냥 제가 프론트엔드 업무를 저보다 경험 적은 분과 함께 하는 거 자체가 제 커리어 역사상 처음이네요? 그간 쭉 팀에 유일한 프론트엔드 개발자였다가 프랑스 와서 저보다 잘하는 동료들한테 배우며 일했고, 이번이 이런 케이스는 처음이네요. 그래서 더 새롭나봐요.

https://twitter.com/eunjae_lee_ko/status/1618632714353274882